바티칸 콘클라베
새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 투표의 모든 것
작성일: 2025년 4월 24일 | 최종 업데이트: 15:38 KST
2025년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따라 바티칸은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Conclave)에 돌입합니다. 콘클라베는 추기경들이 비밀 투표를 통해 차기 교황을 뽑는 신성한 절차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콘클라베의 의미, 진행 방식, 그리고 유력 후보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콘클라베란 무엇인가?
콘클라베는 라틴어 ‘cum clave’(열쇠로 잠근다)에서 유래된 단어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추기경단이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비밀 투표를 진행하는 절차를 뜻합니다. 이 이름은 투표 기간 동안 추기경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차단하고 교황청 내에서 숙식하며 선출에만 집중하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또는 사임 후 15~20일 이내에 시작되며, 이번 경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4월 21일)을 기준으로 5월 초~중순경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기간 동안 추기경들은 교황청 내 성마르타의 집(Domus Sanctae Marthae)에서 숙식하며 외부와의 연락을 금지당합니다.
2. 콘클라베 진행 절차
콘클라베는 시스티나 경당에서 진행되며,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보통 80세 미만)들이 참여합니다. 주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밀 투표: 추기경들은 후보 표명 없이 투표하며, 모든 투표권자는 곧 후보가 됩니다.
- 3분의 2 이상 득표: 한 후보가 전체 투표의 3분의 2 이상을 얻어야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 무제한 투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하루 최대 4회 투표를 반복하며, 정해진 기간은 없습니다.
투표는 엄격한 비밀 속에서 진행되며, 추기경들은 외부와의 접촉은 물론 전자기기 사용도 금지됩니다. 이 과정은 교황 선출이 외부 영향 없이 신앙과 양심에 따라 이뤄지도록 보장합니다.
3. 투표 결과와 연기 신호
콘클라베의 투표 결과는 시스티나 경당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색깔로 전 세계에 알립니다:
- 검은 연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어 투표가 부결되었음을 의미.
- 하얀 연기: 새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알리는 신호.
과거에는 투표용지를 태울 때 짚을 섞어 연기 색을 구분했지만, 현대에는 화학물질로 연기 색을 조절합니다. 하얀 연기가 확인되면, 바티칸 광장에 모인 신자들은 환호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교황 선출 후 당선인이 직무를 수락하면,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우리는 교황을 얻었다) 선언이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집니다. 이후 새 교황은 첫 인사와 축복을 전합니다.

4. 유력 후보와 콘클라베 전망
현재 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는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탈리아 출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바티칸 외교를 이끄는 핵심 인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습니다.
또한, 최초의 비백인 교황 탄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필리핀 출신)은 아시아 가톨릭의 상징으로, 젊은 나이와 진보적 성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출신 추기경들도 후보군에 포함되며, 가톨릭의 글로벌화가 콘클라베에 반영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콘클라베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적 유산(빈곤 퇴치, 환경 보호, 종교 간 대화)을 이어갈지, 아니면 전통적 가톨릭으로 회귀할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5. 마무리
콘클라베는 가톨릭 교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신성한 절차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시작된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방향을 제시할 새 교황을 선출합니다. 시스티나 경당의 하얀 연기와 “하베무스 파팜” 선언을 기다리는 동안, 바티칸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지켜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콘클라베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콘클라베 소식 더 알아보기